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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이야기

마가린과 버터의 차이, 비싼 게 더 좋을까??

by 프리미어10 2020. 12. 20.

생긴 건 비슷한데... 마가린버터의 차이


마가린과 버터는 식용유입니다. 식용유라고 하면 올리브유, 카놀라유 같은 것만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식용유의 정확한 의미는 '먹을 수 있는 기름'으로서, 마가린과 버터 또한 여기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제일 큰 마가린과 버터의 차이는 무엇이냐? '버터의 저렴한 대체품이 마가린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로 가격 차이가 나냐면,



가장 비싼 국내 버터 제품인 서울우유와, 마가린인 오뚜기 제품의 가격 차가 2배 이상이나 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버터가 맛도 더 좋고, 건강에도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그런데 그게 꼭 그렇지가 않습니다. 또한 짝퉁 버터가 마가린 말고도 또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알아보시죠.


버터란

버터우유에서 지방만 따로 분리한 덩어리를 말합니다. 지방 80% 이상, 수분 18% 이하의 성분 조건이 있습니다. 지방하면 고소한 맛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고소한 맛을 잘 이용해 요리를 하면 요리 전체의 풍미가 한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습니다. 버터는 올리브나 깨 같은 식물에서 기름을 짜내는 방법이 생기기 이전부터 있어온, 역사가 오래된 기름 식품입니다. 기름 중에서도 보관 기간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버터는 우유에서 만들어 내어 동물성 지방입니다. 동물성 지방에는 대체로 포화 지방이 많은 편입니다. 이 '포화 지방'이 몸에 나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지방산은 지방을 구성하는 물질을 말합니다. 불포화 지방산과 포화 지방산으로 나뉩니다. 모든 지방이 들어있는 식품에는, 불포화 지방산과 포화 지방산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로 동물성 지방에는 포화 지방산이, 식물성 지방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더 많은 편입니다. 여러 가지 연구에서 포화 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높여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불포화 지방산이 더 좋다는 것이 기존의 상식으로 받아들여져왔습니다.



가공버터란

원래 버터는 100% 우유로 만듭니다. 그런데 순수 우유로만 버터를 만들면 빨리 상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관성이 좋지 못하다는 말은 결국 단가가 비싸다는 말과 같습니다. 앞서 보관성이 긴 것이 버터의 특징이라고 했는데, 그건 여러 가지 기름 중에서는 그나마 긴 편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가공버터입니다. 유지방 함유량을 8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그 기준을 낮춘 버터를 말합니다. 유지방 대신 저렴한 다른 기름들이 대체하여 들어갑니다. 당연히 맛과 향이 그냥 버터에 비하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제품들은 대체로 가공버터가 많습니다. 반면에 수입 제품들은 거의 다가 그냥 '버터'입니다. 그렇다면 가공버터인 우리나라 제품이 이론상으로는 저렴해야 맞습니다. 하지만 모두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국내에 가장 잘 팔리는 앵커 무염 버터 제품의 경우 오히려 가공버터인 국내 제품에 비해 훨씬 저렴했습니다. 이 제품뿐 아니라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싼 수입 '순수 버터'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현명한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버터 품목의 인기 순위에, 가공 버터인 국내 제품보다 수입제품이 이미 앞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혹시 모르셨다면 구매 시 염두에 두세요.


제품명 

 식품의 유형

성 분 

 서울우유 버터

 버터

유크림 

남양 

드빈치 버터 

가공버터 

유지방, 코코넛오일, 유화제 등. 

 오뚜기 

옥수수 마아가린 

마가린 

옥수수유, 팜유, 야자유 등. 

마가린과 버터의 차이 - 성분


마가린이란

상온에서 동물성 기름은 고체, 식물성 기름은 액체인 경우가 많습니다. 돼지비계와 올리브유를 떠올려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체로 액체 기름보다는 고체 기름이 보관성이 더 좋습니다. 그래서 액체인 식물성 기름을 고체화하는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여기에 우유를 조금 섞어 버터의 맛을 흉내 낸 것이 바로 마가린입니다. 이것이 원재료 면에서의 마가린과 버터의 차이인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우유를 넣는다 해도, 기본 재료 자체가 버터와 다르기 때문에 똑같을 순 없습니다. 그래서 버터 향을 덧입혀 보기도 하지만, 그 차이가 상당합니다.



마가린과 버터의 차이 - 건강

마가린과 버터 중 건강에 더 이로운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답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버터는 완전 식품이라는 우유로 만든 식재료입니다. 지방만 분리했다 하더라도 마가린이 가지지 못한 영양소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대로 포화 지방이 많은 것이 단점입니다.


액체 기름을 고체 기름으로 변화시켜 만드는 과정에서 트랜스 지방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트랜스 지방은 몸 밖으로 배출이 안되어 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 악명 높은 물질입니다. 마가린이 이런 원리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마가린 = 트랜스 지방 = 해로운 식품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기술의 발달로 생성되는 트랜스 지방이 '0'으로 표기될 만큼 매우 적어졌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버터에 트랜스 지방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인공적으로 상태를 변화 시키지 않고도 천연적으로 트랜스 지방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버터가 그런 식품인 것입니다.


마가린과 버터의 차이 정리

1. 둘 다 고체 상태의 기름이다.

2. 버터는 우유 기름 100%, 마가린은 식물성 기름 + 우유 맛 향.

3. 버터와 마가린은 어느 것이 몸에 덜 나쁘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

4. 풍미는 버터가 가공 버터, 마가린을 제치고 단연 1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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