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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이야기

술의 종류와 무알콜 논란, 칼로리까지

by 프리미어10 2020. 10. 5.

, 만드는 방법부터 칼로리, 종류, 도수까지.

'언제 같이 밥 한 끼해'라는 말처럼 '언제 술 한잔 같이해'라는 말도 상대에게 나의 관심과 호감을 표현하고 싶을 때 쓰는 말입니다. 술은 대화의 윤활제이기도 하지만, 아시다시피 수많은 사건 사고의 '씨앗'이기도 합니다. 

술의 높은 칼로리는 비만을 불러올까요?

무알콜 맥주는 진짜 알코올 0%일까요? 

취할 때 취하더라도 술이란 놈을 한 번쯤 공부해 보아야겠습니다.



'술'이란

알코올의 한 종류인 에탄올을 음료로 만든 것입니다. 술에 있어서는 에탄올보다 그냥 알코올로 통칭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알코올은 과일이나 곡물을 발효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법에서는 알코올 1% 이상이면 '술'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WHO 1일 섭취 권장량은 남자 40g, 여자는 20g 이하입니다. 이를 소주로 계량한다면 각각 5잔, 2.5잔쯤 됩니다. 소주 한 잔과 맥주 한 잔은 비슷한 량의 알코올을 가지고 있습니다.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

1. 과일로 술을 만드는 경우

단당류나 이당류가 많아서 효모 넣고 바로 발효하면 술이 됩니다. 


2. 곡물로 술을 만드는 경우

전분(녹말)은 다당류라서 단당류와 이당류로 바꾸는 단계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맥아(싹 틔운 보리)로 술(맥주)을 만듭니다. 보리에 싹을 틔우면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그 자체에 생깁니다. 그래서 효모만 넣으면 술이 만들어집니다. 


두 번째,      

일단 전분을 호화시켜 결정 구조를 약화시킵니다. 거기에 누룩을 넣어 분해된 상태가 되면, 다시 효모를 넣고 술을 만듭니다. 



***호화 : 전분에 물을 섞고 열을 가하면 걸쭉하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쌀로 밥을 만드는 것이 바로 호화입니다. 

***누룩 : 술을 만들려고 밀이나 찐 콩 등의 곡물을 띄워서 누룩 곰팡이를 번식시킨 것을 말합니다. 발효제라고 보면 됩니다.

***효모(Yeast/이스트) : 주로 술이나 빵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균의 이름입니다. 화학반응 촉매제인 효소와는 전혀 다른 물질입니다. 

술 안주

안주는 위를 바쁘게 만들어서 술의 흡수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합니다.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은 안주가 좋습니다. 은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꼭 필요합니다. 당분은 간이 술을 해독하는데 유용하게 쓰입니다. 꿀물을 괜히 타주는 것이 아닙니다. 수분과 당분이 모두 들어있는 '과일 안주'가 그런 면에서 좋습니다.


  

술의 칼로리

술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은 '술을 마시면 살이 찐다'입니다. 이것은 다시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술 자체의 칼로리 때문에 살이 찐다'입니다. 두 번째는 '술의 열량은 지방으로 변환되지 않으니 상관없고, 같이 먹는 안주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다'입니다. 두 번째의 이유라면 안주를 안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빈속에 알코올이 들어가면 간을 비롯한 여러 장기에 커다란 손상을 입게 됩니다. 


'술은 체중과 관련이 있을 거야'라는 생각에 반하는 연구 결과가 많이 있습니다. 밥 대신 술로 칼로리 섭취를 했더니 오히려 몸무게가 줄더라는 연구가 대표적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흔히 말하는 술배 즉, 똥배도 술과 연관성이 없다고 조사되었습니다. 이들 연구 결과는, 술의 열량은 몸에서 쓰이지 않고 그냥 날아가 버린다는 가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술과 체중이 관련 있느냐'의 결론은? 정답은 '아직 모른다'입니다. 연구 결과들에 일관성이 없어서 어느 한 쪽으로 확실히 기울지 못했습니다. 다만, '과음과 맥주는 체중 증가와 관련성이 높다' 정도는 대체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술의 종류

1. 양조주

앞에서 말한, 과일이나 곡류에 효모를 이용한 발효로 만든 기본 술양조주라고 합니다. 대체로 알코올 도수 3도~20도 정도입니다. 20도 이상은 효모가 죽어버려서 발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습니다. 맥주, 막걸리, 청주, 와인 등이 우리가 흔히 마시는 양조주입니다.


2. 증류주

양조주를 증류하게 되면 더 높은 농도의 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증류주라고 부릅니다. 증류란 여러 가지 성분이 섞여 있는 액체를 끓여서 원하는 성분만 얻어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각 성분은 끓는 점이 각기 틀리기 때문에 원하는 성분을 특정 온도로 끓여서 기화 시킵니다. 그 기체를 모아서 분리한 후 다시 냉각시키면 원하는 물질만의 액체가 됩니다. 증류 과정에서 숙취의 원인 중 하나인 메탄올이 제거되어서 숙취가 덜한 편입니다. 소주, 보드카, 위스키 등이 증류주입니다.


소주는 순수한 증류주도 있지만 희석식 소주가 따로 있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대부분의 소주가 희석식입니다. 증류식 소주는 원재료인 곡물의 맛과 향이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희석식 소주는 그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감자나 고구마의 전분을 발효시키고 연속증류라는 과정을 통해 에탄올 95% 이상의 주정을 만든 뒤, 물과 감미료를 첨가했기 때문입니다. 주정이 되면서 독한 알코올 냄새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풍미와 향이 전혀 없는 저질 증류주라서 화학 감미료를 넣었음에도 맛이 너무 없습니다. 조금씩 나눠 마시며 음미할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맵고 짠 자극적인 안주가 당기게 되고 몸에는 더 해롭게 됩니다. 희석식 소주를 제조하는 이유는 오로지 가격을 낮추기 위함입니다. 대부분의 보드카도 희석식 주류입니다. 화학 감미료 등의 첨가물 때문에 숙취 또한 덤입니다.

3. 혼성주

리큐르라고도 부릅니다. 증류주나 주정에 여러 가지를 넣어서 향을 증진시킨 술입니다. 첨가물이 2% 이상이면 주세법상으로 리큐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실주, 복분자주 같은 것들이 리큐르에 속합니다. 


유통기한

증류주는 대체로 영구 보관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에탄올 농도가 높아서 세균이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증류주인 소주는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맥주 또한 유통기한은 없고 대신 품질 유지기한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맛이 유지되는 기간이라는 의미이며 병맥주와 캔맥주는 1년, 페트병은 6개월입니다. 막걸리는 보통 10일 내외로 매우 짧은 편입니다.

술 종류별 알코올 도수

종 류

 맥 주

소 주 

포 도 주 

위 스 키

도 수

 5도 내외

17도 내외 

12~15도 

40~43도 


무알콜 주류

알코올 도수가 1% 미만이면 무알콜 음료로 분류됩니다. 무알콜이라고 해서 알코올 0가 아닙니다. 대체로 0.5% 정도는 들어 있습니다. 천연 과일쥬스에도 있을 수 있는 적은 양이긴 하지만 있긴 있습니다. 진짜 알코올 0%를 찾는 사람이라면 함량 표기를 자세히 봐야겠습니다. 



알코올이 없으니 미성년자가 자유롭게 구입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아무리 무알콜이어도 미성년자가 술을 쉽게 접하는 것은 통념상 맞지 않는다고 해서 성인용 음료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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