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의 종류 및 효능/ 부작용과 권고치.
후추란
후추란 인도가 원산지인 후추나무의 열매를 말합니다. 고기 누린내를 잡는 용도로서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향신료입니다. 한때는 금, 은에 버금가는 가치가 있어서 콜럼버스가 후추를 찾으러 항해를 시작했다는 설까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는 안되지만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여러분은 후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발암 식품이라는 말과, 항암 효과가 있다는 말이 동시에 따라다니는 이상한 식품이 바로 후추입니다. 도대체가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오늘은 후추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후추의 종류
후추의 종류는 품종 같은 것으로 나뉘는 게 아닙니다. '어떤 상태일 때 수확하느냐'로 나누어 집니다. 고추처럼 덜 익었을 때는 녹색이고, 다 익으면 빨갛게 변합니다.
그냥 '후추' 하면 대부분 흑후추를 말합니다. 마트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오뚜기나 청정원 제품은 모두 흑후추입니다. 백후추와 4가지 후추를 섞은 제품이 간혹 눈에 띄는 정도입니다.
후추의 효능
후추에 5%가량 들어있는 피페린(Piperine)에 대한 연구에서, 여러 가지 건강에 유익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1. 피페린은 항산화 물질입니다.
2. 동물실험에서 항염 효과가 증명되었습니다.
3. 퇴행성 뇌질환인 쥐에게서 기억력 향상 등의 증상 개선 효과가 발견되었습니다.
4.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관찰되었습니다.
5. 강력한 항염, 항산화 물질인 커큐민의 체내 흡수율을 최대 2000%나 증가시킵니다.
대부분의 물질이 그렇듯, 피페린도 '인간에게서도 확실한 효과가 있느냐'까지의 연구 데이터는 충분치 않은 편입니다.
후추의 부작용
후추의 효능에 '피페린'이 중요하다면, 대표적인 부작용이라 할 수 있는 물질에는 '아크릴아마이드/아크릴아미드(Acrylamide)'가 있습니다.
아크릴 아마이드는 발암 추정 물질입니다. 추정 물질이란 동물 연구에서 증명되었으니, 사람에서도 그럴 거라 추측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권고치를 정해놓았는데, 특이하게 섭취 권고량이 아니라, 각 식품의 함량 권고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감자튀김 1kg에는 아크릴 아마이드가 0.5mg 이상 들어가 있어선 안된다'라는 식입니다. 다음의 표는 2019년도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의 제품에 들어 있는 아크릴 아마이드 함량을 조사한 평균치입니다. 권고량보다 대체로 매우 낮은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후추 1kg에는 아크릴 아마이드가 0.5mg 정도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열을 하게 되면 함량이 10배 이상으로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넉넉하게 20배로 계산하면, 후추 1kg을 가열 조리 시 10mg의 아크릴 아마이드가 들어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빵의 권고치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빵은 한 번에 먹는 량이 100g 정도라 치면, 후추는 고작 1g도 안됩니다.
그래도 총 섭취량을 관리하기 위해서, 가급적 요리가 끝난 뒤 마지막에 뿌려 먹으라는 말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고기의 잡내를 잡고 풍미를 높이려면 미리 간을 해두는 것이 일반적 조리법이라 지키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결론
발암 후보 물질인 아크릴 아마이드는 탄수화물을 고온에서 조리하면 크게 증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감자튀김, 과자, 빵 등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커피도 원두 볶는 과정 때문에 일부 생성됩니다. 이들 식품을 늘 입에 달고 사는 편이 아니라면, 섭취량이 훨씬 적은 후추까지 신경 써야 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시중 제품의 아크릴 아마이드 함량이 권고치보다 많이 낮은 점 또한 안심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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