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정보 이야기

백종원 유튜브에서는 1큰술 = 1숟가락

by 프리미어10 2020. 10. 12.

"백종원인데유, 제 유튜브에서는 1 큰 술이 1숟가락인 거 다들 알고 계시쥬?"


새빨간 찌개가 바글바글 끓으면 뚝배기에 덜어 담고 잘게 썬 대파를 그 위에 살짝 얹어 칼칼한 '고추장찌개'를 완성합니다. 식탁에 앉아 숟가락을 든 요리 초보는 뿌듯합니다. 중간에 맛을 안본 게 걸리긴 하지만 '백종원의 요리비책' 유튜브 동영상과 똑같이 했기 때문에 문제없습니다. '와 색깔 진짜 빨갛네'하면서 한 숟갈 딱 뜨는데.... 어으 짜고 맵고 기름지고 액젓 비린내 나고... 완전 망했습니다. '왜 이럴까 시키는 데로 분명히 똑같이 넣었는데' 



계량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확하게 계량해서 넣어도 맛이 날까 말까 하는 요리 똥손이니까 집에 계량스푼이 있습니다. 다이소에서 천원 정도에 구매했고 15ml, 7ml, 3ml가 한 세트입니다. 그중 15ml 스푼은 1테이블 스푼 혹은 1 큰 술이라고도 불립니다. 1작은 술과 1티스푼이 같은 말이고 5ml입니다. 


그런데...

'백종원의 요리비책' 유튜브에서의 1 큰 술은 1테이블 스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테이블스푼이 아니라 밥숟가락입니다. 1테이블 스푼은 15ml인 반면 1밥숟가락은 7ml 정도 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고추장, 멸치 액젓, 식용유, 참기름, 간장을 2배나 넣어버린 고추장찌개를 먹고 말았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해서 '백종원 고추장찌개'를 직접 만들고, 그 내용을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물을 더 넣었는데도 맛이 진짜 진하다는 등,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당황스러움이 묻어나 있었습니다. 



고추장찌개 편 동영상을 꼼꼼히 보면서도 1 큰 술=1숟가락임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숟가락으로 재료를 넣는 장면이 없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컵 같은데 재료를 각각 담아 두고 그냥 쏟아붓습니다. 그럼 나중에라도 '1 큰 술'의 비밀을 어떻게 알았느냐? 요리비책 동영상은 백종원 님이 직접 요리하는 영상과 설명+손만 나오는 영상이 존재하는데, 직접 요리하는 다른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1 큰 술의 무게도 이 동영상에서는 10g, 저 동영상에서는 15g 등의 혼란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직접 각 재료별 진짜 1 큰 술 무게를 재어보았습니다. 이것을 참고하셔서 유튜브 요리 동영상을 볼 때, '큰 술'의 숫자 보다는 g 수로 확인하세요. 


**계랑 스푼 끝에 딱 맞추어 재료를 담기가 어려우므로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