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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이야기

케찹 1편-케찹의 이모저모, 하인즈 vs 오뚜기

by 프리미어10 2020. 9. 28.

새콤달콤케찹의 정체란 무엇이며, 칼로리 논란과 보관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케찹은 설탕이 많이 들어가 칼로리가 높은 소스입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서 건강하게 먹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직접 만들어 먹지는 못해도 케찹에 대해 조금만 공부하면, 더 건강한 제품을 선택할 수는 있습니다. 먼저 케찹이 무언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케찹(Ketchup)이란

케찹이란 토마토를 간 뒤 설탕, 소금, 식초, 향신료 등을 넣고 졸인 소스를 말합니다. 원래는 중국에서 굴소스 비슷한 생선 소스였는데, 다른 나라도 퍼지면서 많이 변형되었습니다. 지금의 토마토 케찹이 자리 잡은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케찹은 감자튀김, 햄버거랑 같이 먹으니까 화학 성분 듬뿍 들어간 인스턴트 소스일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몸에 좋은 리코펜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오히려 건강식품에 가까운 소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케찹, 케첩, 케챱 등 여러 가지로 불려서 헷갈립니다.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으로는 '케첩'이 맞습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케첩보다는 케찹으로 알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습게도 오뚜기의 케첩 상표 이름은 '케챂'인데 뒷면 식품의 유형에는 '케첩'입니다. 상품명은 표준어가 아니어도 되게 때문입니다.


토마토와 리코펜

토마토에는 MSG(글루탐산)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열 요리를 하게 되면 감칠맛이 폭발합니다. 비타민도 풍부합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토마토의 가장 큰 매력은 리코펜 성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리코펜은 여러 연구에서 암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및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배출시켜서 숙취 해소에도 좋습니다. 이런 리코펜은 지용성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올라간다는 말입니다. 기름에 굽거나 튀긴 음식이 케찹과 잘 어울리는 이유입니다.



케찹의 칼로리

케찹은 식초의 새콤한 맛도 있지만 단맛도 많이 나는 소스입니다. 케찹의 절반에 가까운 성분이 바로 설탕을 비롯한 당입니다. 소금도 꽤나 들어 있기 때문에 좀 더 건강한 케찹을 찾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당을 줄인 여러 상품이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당은 아시다시피 비만의 주된 이유입니다. 케찹의 열량은 대체로 100g당 120칼로리 내외 정도입니다. 한번에 1 큰 술 정도 먹는다면 대략 18칼로리 가량이 됩니다. 



하인즈

하인즈토마토 케찹을 처음 만들어 유행시킨 미국의 식품회사입니다. 원조답게 오뚜기 제품보다 진하고 맛도 더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케찹을 만드는 토마토와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볼 수 있는 토마토는 품종 자체가 다릅니다. 우리나라 케찹 점유율 1위, 오뚜기는 하인즈 같은 회사에서 토마토 페이스트를 수입해와서 자사의 제품을 다시 만듭니다. 반면 하인즈는 케찹에 맞는 토마토 품종의 개발에서 재배까지 다 해버립니다. 그래서 맛이 더 좋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크래프트라는 회사와 합병하면서 '크래프트 하인즈'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하인즈 케찹은 오뚜기에 밀려 진열장 바닥 귀퉁이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제품의 종류도 다양하지 못해서 구매한다면 온라인 구매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공식 온라인 몰에서는 칼로리를 낮춘 리듀스드 슈가(노뉴가) 제품, 유기농 제품, 할라피뇨 제품 등 여러 종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인즈 토마토 케찹

397g 공식 온라인몰가 2,800원 농축토마토 35%, 식초, 고과당콘시럽, 소금, 향신료 등.

토마토 함량이 국내 제품보다 적은 편인데도 진한 맛을 낸다니 놀랍습니다.


케찹의 보관방법 및 유통기한

유통기한은 대부분 제조일로부터 1년이었습니다.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개봉했다면 대체로 1년 안에는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1년 미만이라도 시커멓게 변질되었다면 폐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오래 보관하면 상단에 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상하거나 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삼투 현상일 뿐입니다. 그냥 흔들어 섞어서 먹으면 됩니다. 


스리라차 케찹

스리라차 소스칠리소스의 일종입니다. 매운맛도 적당하고 향도 세지 않고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무난함 때문에 미국에서는 매우 인기 있는 소스입니다. 고추, 마늘, 설탕, 소금, 식초 등을 원재료로 하고 있습니다. 케찹과도 잘 어울려서 아예 이 둘을 섞은 스리라차 케찹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차츰 관심이 높아져 대형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콤달콤함에 매콤함까지 더해서 볶음밥에 뿌려먹기, 고기 쌈장 대신 찍어 먹기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건강한 케찹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이 리코펜을 많이 섭취하기 위해 토마토 함량이 높은 제품이 좀 더 건강한 케찹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맛을 바꾸지 않으면서 칼로리까지 낮춘 제품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케찹 2편에서는 시판된 제품들의 칼로리와 토마토 함량 및 가격까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케찹 2편-칼로리, 토마토 함량, 가격 비교


케찹을 공부하면서 생각보다 식품첨가물 같은 것이 없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리코펜도 제조 과정에서 2배가 된다고 하니, 여기저기 자주 뿌려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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